바야흐로 2021년
뮤지컬 위키드를 처음으로 보러갔었다.
엄마와 함께 서울공연을 2층 좌석에서 봤고
너무 감명을 받은 나머지... 위키드 무새가되어 아 이래서 뮤지컬 팬들이 N차 관람을 하는구나 깨달았는데
관람비용은 둘째치고, 내가 1차 공연을 찍었던 그 날이 아마 막공이 얼마남은 시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예매가능한 공연날짜의 선택지가 너무 좁았다.
하지만 아예 위키드 자체가 막공인건 아니었고
서울에서 하는 공연이 끝난 후엔 부산에서 공연을 하는 거였는데
당시 마법사와나, 포굿에 미쳐있던 나는
부산...?여행갈겸 뮤지컬예매를 해도 괜찮을지도...?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뮤지컬을 한 번도 본적없는 친구를 꼬셔서 위키드와 함께하는 부산여행을 계획하게된다.

서울은 그 유명한 위키드 근본조합 옥주현 정선아 페어였는데, 인기회차답게 2층인가 3층좌석도 어렵게 구했었고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좋았지만
표정이나 이런게 하나도 안 보여서ㅜ 왜 사람들이 앞열을 고집하는지 깨닫기도했다.
(오페라글라스 대여가 매진이었음ㅜ)
부산은 손승연 나하나 페어였는데 운좋게 1층 10열 이내의 자리에서 봐서 그런지 더욱더 남다른 감동을 주었다.
(원래 위키드 2회차부턴 공연 시작부터 눈물터지는거잖아요..🥹.)
특히 내 경우엔 우연히 유투브에서 손승연의 마법사와 나 영상을 보고... 첨 들어보는 노래인데 노래좋은데??노래 개잘하는데??? 하고 위키드에 더더욱 관심이 생겼었던거라
손나 페어가 너무 기대되었었다.
암튼 다들 넘 잘하고... 모든 페어조합이 궁금하고.... 기립박수가 모자라고... 2회차에서는 아주 오열을 오열을 했고....
정말 짱이었다...
그렇게 위키드에 크나큰 애정을 가지고있다가
지난주에 영화 위키드를 보게되었다.

사실 처음 영화 제작과 개봉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뮤지컬영화에 별 기대가 없었던지라
평이 괜찮으면 한번 봐야지 정도였지 큰 감흥은 없었는데
개봉날 평이 꽤나 괜찮아서.... 기대를 안고 엄마와 함께 극장을 찾았다.
그리고....
첫 시작부터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사실 위키드 뮤지컬을 한번이라도 봤다면 시작부분에서부터 마음이 뭉클??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 사람은 100% F입니다)
역시나... 나는 감정과잉이되어 울음을 참았고ㅜㅋㅋㅋ
중간중간 전혀 슬프거나 눈물을 유도하는 장면이 아닌 곳에서도 여운과 감정이 남아 거의 70퍼센트 이상을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감상했던 것 같다.
내가제일 좋아하는 위키드 넘버는 마법사와나, 디파잉그래비티, 뮤지컬 2막이자 영화 파트2에 나올 for good인데 사실 파트1이 뮤지컬 1막까지라는 걸 모르고 봤기 때문에 아쉽게도 for good은 못들엄ㅅ지만...
모든 넘버가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말해뭐해...🥹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좋았고
노래... 입이아프고
화려한 배경이나... 코레오그래피나
그냥 모든 것이 황홀했다!!!
위키드 팬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벅차오르는 오타쿠가 되게 만들어...🥲
더빙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근본 한국 글린다 정선아님이 나오시니
아니 볼 수 없겠죠
더빙관이 없어 꽤나 방황했는데 (평일 저녁에 집에서 1시간정도 거리의 극장을 갔다와야 하나 했다..)
다행히 직전에 집근처 극장에도 더빙 회차가 생겨서
내일 친구랑 보러가게 되었다.
더빙판은 노래가사가 뮤지컬판과 똑같다고해서
나는 그것도 너무 기대중이다.
눈물... 되도록 또 참아봐야겠군.
아무튼... 가능하면 자막버전이나 더빙버전 중 하나를 한 번 더 볼 예정인데 ㅎㅎㅎ
극장에서 n차관람을 하는게 제법 오랜만이라....
요즘 극장가면 영화값이 아깝게 느껴지거나
일단 예매에서부터 전보다 많은 기준을 두고 재고따지게 되는데 오랜만에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나 신이난다.
한국에 언제 다시 들어올까 위키드.....
제발 다시해줘요.....🥹
(급끝내기)